고룡풍운록 무협 탐험의 새 지평

지난 수십 년간 무협 게임의 대표 주제는 언제나 김용 세계관이었다. mcw 앱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김용 작가의 절대적인 영향력과 작품성, 그리고 고전 DOS 게임 《김용군협전》의 영향이 결코 작지 않았다고 본다. 이 게임이 남긴 무공 시스템, 탐험 방식, 전술 RPG식 전투 구조는 이후 수많은 무협 게임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인생은 결국 자신이 느끼는 대로 사는 것, 좋아하는 길을 따라가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제는 고룡의 세계가 새롭게 열린다. 하벌라 스튜디오는 《고룡풍운록》을 통해 그동안 잘 다뤄지지 않던 고룡 무협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탐험한다. 이 작품은 기존 무협 게임과는 확연히 다르다. 대사 한 줄 한 줄에 고룡 특유의 간결하고 차가운 문체가 살아 숨 쉬며, 화려한 CG 없이도 몇 마디로 눈보라 속 칼바람의 세계를 그려낸다. 고룡의 인물들은乞丐든 대협사든 간에 본래의 개성을 유지한 채 살아 숨 쉬며, 단순한 이야기 전개를 위해 성격을 바꾸는 일은 없다. 이로 인해 유저는 원작과의 경계를 종종 잊게 된다.

유저는 《김용군협전》처럼 다양한 무공서를 모으듯, 고룡의 작품 세계를 넓게 경험하고 싶어질 것이다. 하지만 고룡의 70여 편 작품은 방대하고 복잡하기 때문에, 《고룡풍운록》에서는 대표작 몇 편만을 선정해 다뤘다. 중심은 《무림외사》로, 유저는 ‘구주왕’ 심천군의 책동이자 주인공 심랑의 역할을 어느 정도 대신해, 인의장을 중심으로 강호를 구하는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다정검객 무정검》의 이순환, 《절대쌍교》의 소어아, 추리의 명수 초류향과 육소봉 등 영웅들이 점차 동료로 합류하며 각자의 이야기를 통해 다른 작품 세계로 인도하게 된다.

게임을 구체적으로 체험해 보면, 지도상의 각종 사이드 퀘스트를 수행하며 여러 작품 속 영웅들과 만나고, 그들이 새로운 이야기와 후속 콘텐츠로 이어지면서 점점 세계관이 확장되는 구조다. 이런 전개 방식 덕분에 처음 고룡을 접하는 유저도 쉽게 몰입할 수 있다. 또 이 작품은 시간 흐름을 제거한 설정을 통해 젊은 시절의 심랑과 그의 아들 비검객 아비가 동시에 등장할 수 있지만, 이들은 서로를 모른 채 각자의 평행 세계에서 존재한다.

고룡 소설의 또 다른 매력인 추리 요소도 충실히 반영됐다. 주 스토리 안에는 여러 수사의뢰가 포함되어 있으며, 유저는 현장 조사와 주변 인물 인터뷰를 통해 단서를 수집하고, 두 개씩 짝지어 결론을 도출한 뒤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 mcw 앱 분석에 따르면 이 추리 시스템은 타 게임에 비해 자유도가 높은 편이다. 논리적으로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틀린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고, 이로 인해 적이 유도한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 어제 빌려온 행복은, 오늘 돌려받지 못하는 법이다.

《고룡풍운록》의 메인 스토리는 챕터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장의 말미마다 유저는 ‘인의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mcw 앱 게임 플랫폼에 따르면, 인의장은 유저와 동료들이 머무는 본거지로, 냉이 선생과 함께 이번 장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정리하며 줄거리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돕는다. 새로운 챕터가 시작되면 동료들의 개별 스토리도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되며, 다만 아쉬운 점은 챕터가 진행되며 일부 사이드 퀘스트는 더 이상 수행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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